축가 약속 못갈때 대타 보낸다는 조정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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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횃불
-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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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이 축가를 못 가면 대타로 거미를 보낸다. 이 조합부터 너무 세다. 보통 대타라고 하면 원래 사람보다 아쉬운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는 오히려 축하받는 쪽에서 좋아할 것 같다.
사정이 생겨서 본인이 못 가게 되면 전화로 아내가 대신 간다고 말한다는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잠깐 멈칫할 듯하다. 조정석 축가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미가 온다고 하니, 못 오는 게 아쉽기는커녕 오히려 좋아할 만하다. 대타가 원래 출연자보다 기대되는 경우는 처음 본다.
더 웃긴 건 조정석도 노래를 잘한다는 점이다. 본인도 충분히 축가를 부를 수 있는데, 못 가는 날에는 거미를 보내는 구조다. 조정석이 오면 배우가 직접 노래를 불러주는 날이고, 거미가 오면 그냥 축가 자체의 무게가 달라진다. 어느 쪽이든 하객 입장에서는 손해가 없다.
장면을 상상해봤다. 사회자가 조정석 씨가 축가를 부르러 오셨습니다 했는데, 실제로는 거미가 걸어 나오는 상황이다. 하객들이 처음엔 어리둥절하다가 곧바로 납득할 것 같다. 반대로 거미가 온다길래 기대했는데 조정석이 나타나도 비슷하게 놀랄 듯하다. 두 사람이 같이 오면 그건 축가가 아니라 행사 규모부터 다시 확인해야 하는 수준이고.
이 부부는 서로의 대타를 맡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너무 강하다. 다만 축가 부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누구에게 부탁해야 더 좋은 건지 점점 헷갈릴 것 같다. 조정석에게 연락했는데 거미가 오고, 거미에게 연락했는데 조정석이 오면 그날은 그냥 둘 다 성공이다.